라이프니츠의 추론 계산기
2025년 7월 5일
현대에 이르러 라이프니츠가 상상한 계획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를 보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읽던 책1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나는 이 새로운 과학 체계의 실제 가치를 점점 더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학 체계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 이 체계는 어떤 특정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것이 우리 생각의 관계들을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이 체계의 문자들은 지금까지의 상상과는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사람들이 대수학이나 기초 연산에서 하는 것처럼 이 문자들은 의미를 만들고 판단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 체계는 대단히 강력한데, 그중 이 문자 체계를 사용하면 말이 안 되는 것(거짓된 사실)은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이 특히 중요합니다. 무지한 사람은 이 체계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니면 그 체계를 사용하면서 똑똑해질 것입니다.2
라이프니츠가 상상한 자신의 계획은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 첫째, 기호를 선택하기 전 인류의 모든 지식을 총 망라할 수 있는 지식 요약집 혹은 백과사전을 만든다.
- 지식의 기초를 구성하는 몇 개의 의미를 뽑아 적절한 기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끝으로, 지식을 추론하는 법칙은 단순히 이 기호를 조작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이프니츠는 이것을 추론 계산기(calculus ratiocinator)라 불렀고, 현대에 와서는 이것을 기호 논리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