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유행

2025년 7월 1일

New York Times의 Opinion란에서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정치, 문화 분야 작가이자 평론가인 David Brooks가 기고한 ‘A Surprising Route to the Best Life Possible’인데1, 가슴에 불을 지피게 만드는 멋진 글입니다(허기홍 교수님의 한국어 번역2). 다음은 해당 글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So, sure, on a shallow level we lead our lives on the axis of pleasure and pain. But at the deeper level, we live on the axis between intensity and drift. Evolution or God or both have instilled in us a primal urge to explore, build and improve. But life is at its highest when passion takes us far beyond what evolution requires, when we’re committed to something beyond any utilitarian logic.

이때 생각해볼 점은, 시간을 투자할 대상을 정할 때 언제나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문제여야 되냐는 겁니다. 특히 지금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유행이 쉽게 공유되고 확산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에 발을 담그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개인의 취향과 운명적인 요소에 기대는 게 정답일 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중요한 문제만을 풀려고 하고, 낭비적인 일에 투자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개성과 다양성의 종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연중에 사회도 이것을 점점 인식하고 있어서, 나중에는 획일화된 정답보다는 개성적인 것들을 존중하는 쪽으로 움직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